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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노하우
작성일 : 09-08-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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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갑주교수
 조회 : 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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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적립식 펀드를 고르는 노하우
요즘 펀드라고 하면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지난해에 펀드투자를 통해서 큰 손해를 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손해를 보았다고 해서, 펀드 상품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큰 손해>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면 또 다시 투자자들은 펀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펀드 외에 일반인들이 투자를 할 만한 투자상품이 딱히 없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 입니다. 만일 요즘 조정장에 머물고 있는 주식시장이 다시 강세장으로 돌아서면 펀드투자, 특히 적립식 펀드투자는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적립식 펀드투자의 노하우를 한번 알아봅시다. 이 적립식 펀드의 기본 내용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 입니다. 매달 적금처럼 꾸준하게 일정 금액을 주식형 펀드에 붓는 것을 말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주식 매입단가를 낮추어서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고, 주가가 상승으로 돌아서면 기대수익을 더 크게 얻을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적립식 펀드투자가 만능이라는 건 아닙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투자에 대한 투자노하우를 하나씩 하나씩 살펴봅시다. 가장 먼저, 적립식 펀드는 장기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빛을 발합니다. 투자기간이 짧으면 주식시장가격이 오르고 내리고 할 때에 정액분할투자법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기투자가 능사는 아닙니다. 문제는 그 투자를 하려고 하는 장기투자 기간에 종국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위로 상승을 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장기투자를 한다고 해도 종합주가지수가 장기에 걸쳐서 계속 하락을 한다면 적립식 펀드가 아닌 <적립식 할아버지 펀드>라고 해도, 이 적립식 펀드에 투자를 한 투자자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적립식 펀드는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맞지만, 이 장기투자를 하는 기간 동안에 반드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을 해야 만이 적립식 펀드를 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자주 강조합니다. 따라서 만일 지금이 장기 하락시기라고 한다면, 이 장기 하락시기에는 적립식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분명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두번째 투자시기도 잘 잡아야 합니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기에 좋은 시기는, 주식 직접투자를 하는 시기와 엇비슷합니다. 투자를 할 때에는 투자상품의 가격이 쌀 때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투자상품의 가격이 싸면 내가 나중에 갖고 갈 수 있는 수익에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적립식 펀드를 하기에 좋은 시기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싼 시기라는 얘기 입니다.
나아가 적립식 펀드에 투자를 하기에 더 좋은 때를 고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주가상승 시기의 초기 입니다. 물론 언제가 주가상승 시기의 초기냐는 것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아무튼 이론적으로는 이때가 적립식 투자를 하기에 가장 좋은 때 입니다. 대세 하락장이나 조정장에서는 적립식 펀드가 별로 힘을 쓰질 못한다는 건 이젠 상식 입니다.
참고로 이같은 적립식 펀드 투자시기를 고를 때에는 투자상식 중 하나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즉 금리와 주가는 통상적으로 반대로 움직인다는 걸 감안해보자는 겁니다. 금리가 높으면 주가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입니다. 고금리 시대가 되면 굳이 주식으로 돈이 몰리지 않기 때문 입니다. 반대로 저금리가 되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돈이 더 많이 몰릴 확율이 높습니다. 저금리 때에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통해서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두려는 마음을 더 굳게 먹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를 가입하려고 할 때에는 금리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투신운용사도 잘 골라야 합니다. 운용사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이나 회사의 사회적인 신뢰도도 따져 보아야 합니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지 않은 펀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적립식 펀드는 펀드 운용시스템이 안정되어 있어야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율을 기록할 수 있어서 입니다.
넷째, 적립식 펀드 안에 있는 종목도 중요합니다. 적립식 펀드 투자를 하기 전에, 먼저 반드시, 그리고 당연히 그 펀드에 편입되는 종목들을 살펴 보아야 합니다. 만일 그 펀드 안에 코스닥 작전주 같은 안 좋은 종목이 있다면 당연히 그런 적립식 펀드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하겠지요.
전문가들은 그래서 그 적립식 펀드 안에 들어 있는 종목이 우량주 인가를 살펴보라고 조언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우량주는 상당히 애매한 말 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우량주가 그 적립식 펀드 안에 있다고 해도 요즘 같은 자산가치 하락시기에는, 그 적립식 펀드와 그 펀드 안에 있는 우량주가 여지없는 가격이 무너질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을 할 때에는 그 펀드에 있는 종목을 살펴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나아가 그 종목들의 <내재가치>도 어느 정도 따져 보아야 한다고 저는 자주 강조합니다. 그래서 그 종목의 내재가치가 현재의 주가보다 어느 정도 높다는 계산이 나오면, 그 적립식 펀드에 가입을 해야 한다는 얘기 입니다. <내재가치>를 따지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내 돈을 아무 펀드에나 맡길 수는 없는 노릇 입니다.
다섯째, 수수료율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내가 적립식 펀드에 돈을 맡기면 연간 운용수수료로 2% 정도를 꼬박 꼬박 내가 펀드판매사와 펀드운용사에다가 갖다 바쳐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실질 은행금리가 3,4%에 불과한 세상에서, 연간 2% 정도의 펀드수수료를 매년 남(펀드판매사, 펀드운용사)에게 준다는 것인데, 이 비율은 결코 작은 게 아닙니다. 따라서 같은 주식형 적립식 펀드라고 해도, 만일 예상수익율이 같다고 하면 수수료율이 낮은 적립식 펀드를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 출처 :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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