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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30 17:26
창조경제 교육혁명 온라인 무료교육 무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336  

[박갑주 칼럼] 창조경제 교육혁명 '온라인 무료 교육 무크(MOOC)'

2015년 07월 28일 (화) l 소비자경제신문l webmaster@dailycnc.com
▲ 박갑주 미래창조연구원 원장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지난주 코엑스에서는 2016년도 대학 수시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9월에 있을 대학별 수시 입학 때문에 고3 수험생을 둔 가정이라면 2,000 가지도 넘는다는 대학별 수시 입시전형을 파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선택하는 그 대학이 오래가지 않아 문을 닫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대학 졸업장을 받기 위해서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내 집에서 국내 대학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명대학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가 있다.

또한, 일정 요건만 만족한다면 대학 졸업장까지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무크(MOOC)라고 하는데 MOOC는 수강 인원 제한 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Open) 온라인(Online) 환경에서 공부할 있는 고등교육 강좌(Course)를 의미한다. 고등교육에 있어서 가히 혁명적인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인 것이다.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정규 강의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OCW(Open Course Ware, 오픈코스웨어) 형태로 온라인 강좌를 시작한 이래 세계적으로 수많은 대학과 기관이 온라인을 통한 강좌를 시행해 왔다. 미국에서는 코세라(Coursera), 에드엑스(EDX), 유다시티(Udacity), 유데미(Udemy) 등 대규모 온라인 무료교육이 미국을 대표하는 교육 브랜드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MOOC의 시작은 2011년 세바스천 스런((Sebastian Thrun)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만든 유다시티로 볼 수 있다. 스탠퍼드대에서는 이듬해인 2012년 인공지능 연구소 책임자 앤드루 응 박사와 대프니 콜러 박사 등이 의기투합해 본격적인 MOOC 강의 시스템 코세라(Coursera/ www.coursera.org)를 설립했다. 코세라는 프린스턴과 예일, 스탠퍼드 등 세계 유명 대학 강의 1,000여 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코세라(Coursera)는 1년 만에 170만 명이 넘는 수강생을 모집하였고, 2014년 말 기준 코세라 웹사이트에 등록한 이용자 숫자는 1,300만 명을 넘어섰다. 강의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온라인 강의와 과제, 테스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균 4주에서 6주 만에 완성할 수 있는 코스다.

 

온라인 강의를 받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를 듣는 사람을 확인하는 것인데 다른 사람에게 온라인 과제물을 맡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세라는 키보드를 입력하는 방식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사람들이 가진 독특한 타이핑 기법을 가지고 본인 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강의는 누구나 공짜로 들을 수 있지만, 수료증을 받고 싶으면 50달러(약 5만 6,000원)에서 95달러(약 10만 7,000원)를 내야 한다. 더 이상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런데 왜 유명 대학에서 비싼 등록금을 받고 가르치는 강의를 온라인에서 그것도 무료로 강의를 해주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게 된다. MOOC가 시작되었을 때 대학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수강생이 줄어서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 되었다.

 

MOOC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질 높은 강의를 듣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대학에서 시도하기 전인 2006년에 누구나 동영상 온라인 강의로 수준별 학습을 무료로 받게 하겠다는 취지로 칸 아카데미가 설립되었다. 칸 아카데미는 전 세계 216개국에서 이용되고, 28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금은 누적 조회수가 2억 5000만회, 한 달 조회수가 600만명에 달하는 세계인의 학습 사이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칸 아카데미는 구글의 ‘세상을 변화시킬 5가지 아이디어’에 선정되어 운영 지원금을 받았고 빌 게이츠, 존 도어와 같은 실리콘밸리 투자자가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MOOC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시작 되었지만 오프라인에서 수강 인원이 제한되는 것과 달리 한 강의를 수천명의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함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생각지 못한 시너지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대부분의 강의가 영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교육의 기회가 적은 인도와 같은 영어권 나라에서 15세 소년이 박사수준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례가 나타났다. 이러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대학으로 흡수되어 집단지성으로 연구된 수많은 지적재산권들이 대학 소유가 되면서 오히려 MOOC를 통해 대학이 더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수많은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통해서 대학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게 되었고 다른 나라 학생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로 현실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이다.

 

개인이 강의를 받은 후 수료증을 받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수천명이 동시에 수강 할 경우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의 학생들이 수강하게 되면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대학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전세계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으로 MOOC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MOOC가 단순한 강의 제공 뿐 아니라 학위 취득까지 가능해졌고 구글, 페이스북, AT&T 등의 기업들에서는 일부 학과의 MOOC 수료자들을 직원 채용시 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앞으로 15년 내에 세계 대학의 절반 정도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를 들어보면 미국의 학자금 대출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였고 2012년 미국 대학 졸업생 중 30만명 이상이 최저 임금을 받고 근무하고 있다. 코세라 같은 MOOC에 학생들의 지원이 몰리고 미국 대학의 43%가 2016년부터 MOOC를 제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앞으로 기존 대학교육의 경쟁력은 급속히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서도 시작되었는데 2015년 4월 교육부가 발표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가 그것이다. 47개 대학의 신청을 받아 최종적으로 10개 대학의 27개 강좌를 선정한 교육부는 올 2학기 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정부의 본격적인 MOOC 도입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을 가지 않고도 MOOC를 통해서 누구나 대학 졸업장을 손쉽게 취득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코세라의 강의 수준이 매우 높고 영어로 진행되며 과제 수준도 상당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코세라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대학 교수나 대학원생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진행되는 K-MOOC의 강의 수준도 대학에 진학하여 학습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학습능력이 없이 공부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육현장에서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었고 앞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동등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미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중,고등학생들은 5-6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살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제는 그만큼 평생동안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세상은 IT 기술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은 점점 더 길어져서 지금의 4~50대는 120세까지 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반면 세계 및 국내 경기는 침체 일로에 있어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대학을 가지 못해서 MOOC를 이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인생의 후반전과 노후를 위해서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K-MOOC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이 6.25의 처절한 상황에서 기적처럼 일어선 것은 결국 교육의 힘이다. 한국인 만큼 교육열이 높은 민족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전 국민을 먹여살릴 수도 있는 지식기반사회이다.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교육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뿐이다. 항상 기회는 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박갑주 미래창조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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